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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ure

황금주파수 분할 4G 경쟁

by 풍야 2009. 12. 15.

황금주파수 분할 4G경쟁 촉발

이통 '음성→데이터'전환 기폭제… 서비스투자활성화 유도

 

국내 통신시장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줄 황금주파수 할당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통신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KT와 LG텔레콤 등 그간 황금주파수 확보를 숙원으로 여겨온 사업자들은 4세대(G) 투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4G 서비스 개시가 음성 위주의 이통서비스를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비업체도 서비스 사업자들의 신규 투자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손익 계산에 한창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디지털타임스가 주최하는 `2009 넷트렌드 콘퍼런스'에 앞서 공개한 `주파수정책 방향' 자료를 통해 "예정대로 조만간 주파수 할당 공고를 내고 연내 800MHz~900MHz에서 40MHz의 대역폭을 신규 및 후발사업자에게 할당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2.1㎓ 대역의 40㎒ 대역폭도 신규 사업자들에 할당키로 했다.

 

저주파 대역 할당이 지니는 의미는 산업과 소비자 관점에서 다양하다. 우선 이번 주파수 할당으로 황금주파수 독점체제가 깨진다. 황금주파수는 투자 대비 효율이 높아 SK텔레콤을 제외한 다른 사업자는 접근할 수 없었다. 농사에 비유하면 최상의 농작물(통신서비스)를 경작재배할 수 있는 토지(주파수)를 얻게되는 셈이다. 이런 좋은 토지를 지난 10여년간 SK텔레콤이 독점해왔으나 그 문호가 개방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황금주파수 예비 주인인 KT와 LG텔레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주파수 대가할당 절차는 `할당 공고→사업계획서 준비 및 제출→사업계획서 심사 및 선정→할당대가 납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KT와 LG텔레콤 등 두 사업자는 전담팀을 통해 사업계획서 작성에 한창이다.

 

KT와 LG텔레콤은 모두 저대역 주파수를 확보하면 4G용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을 지니고 있다. 기술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글로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4G는 유럽형 GSM에서 진화한 `LTE 어드밴스드'와 한국형 `와이브로 에볼루션'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황금주파수 할당은 투자 활성화와 서비스 다양화를 이끄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관련해 KT와 LG텔레콤은 황금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는 2011년 7월 이후부터 바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2G 셀룰러와 PCS에 이어 3G WCDMA/HAPDA/리비전A에 이어 4G로까지 네트워크와 서비스가 확장되면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무선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가 늘어나는 셈이다.

 

황금주파수 할당을 통한 4G시대 개막은 전후방 산업으로도 그 영향력이 파급될 전망이다. 우선 이통서비스가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될 전망이다. 관련해 SK텔레콤과 KT 등은 오픈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을 제작거래판매하는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이른바 `월드 가든'(Walled Gardened)이란 폐쇄적 이통사 망의 개방 수위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장비업체들 역시 황금주파수 할당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4G 표준채택을 앞두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인텔 등을 주축으로 한 와이브로 진영과 에릭슨, 알카텔지멘스 등 LTE 진영간 본격적인 세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와이브로 장비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맞서, 최근 에릭슨이 국내 4G 연구개발(R&D) 센터 카드를 앞세워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고, LG노텔, 알카텔지멘스 등 LTE 장비업체들의 공세도 시작됐다.

인터넷전화 서비스 스카이프(SKYPE)가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3G 휴대폰에도 설치된다.

 

19일 이동통신사와 옥션스카이프에 따르면